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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뭔가 듀얼 모니터로도 채울 수 없는 그런 작업 공간의 아쉬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FHD 27인치 2개를 듀얼모니터로 썼었는데, 이게 그냥 인터넷 브라우저 창을 띄우거나 이런 문서, 텍스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작업 공간이 좁다고 느끼지 못했으나 포토샵을 헤비하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한 사진 수정 편집해서 배너를 만들거나 하는 작업을 하는데 뭔가 큰 이미지의 사진을 작업하려고 하면 그 사진이 한 화면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작업하는데 있어 능률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놀고 있던 게이밍 QHD 32인치 모니터를 센터에 두고, 기존의 27인치 FHD 모니터를 양 사이드에 세로로 두는 3모니터 구성으로 사용을 했었는데요, 모니터 3개가 뿜어내는 열기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앉아서 책상을 보면 너무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쾌적할 수 없을까, 아이맥 27인치 5K처럼 넓은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순 없을까 하면서 늘 4K 모니터에 군침을 흘리다가 이제는 게이밍은 어느정도 내려놓고 순수 일의 능률을 위해서 4K 모니터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DELL과 LG를 제가 좋아하는데, DELL이냐 LG냐, 32인치냐 43인치냐 진짜 오랜 기간 고민을 했었는데요, 43인치로 가게 되면 책상까지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서 32인치의 4K로 결정을 하였고, DELL과 LG 최종적으로 고민하다가 150만원 가량 되는 두 회사의 모델은 가격적으로 부담이고, 그렇게까지 제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싶어서 최상급 보다는 저렴한 라인에서 찾다가 LG 360 32UN880으로 최종적으로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모니터암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이 되어있다는 점이 컸습니다. 기존에 듀얼모니터암이 있었는데, 이제 모니터 구성 및 배치가 달라지는 만큼 이 암은 이제 무용지물이 됐고, 모니터암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는데, 구성품에 모니터암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여기에 세로모드 듀얼로 쓰고 있는 모니터도 LG의 게이밍모니터였기에 색감도 비슷하게 싱크를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에 LG로 구성을 했습니다. 사실 DELL 모니터도 27인치 하나 남는게 있는데, 4K로 게임을 돌리기는 부담이 클 것 같아서 언제든 게임은 게이밍 모니터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LG 제품들로 맞췄습니다.

 

이제 한 달 가량 모니터를 사용을 했는데요, 처음 써본 4K 모니터의 실 사용 후기를 한 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4K 모니터

제가 4K 넘어온 이유 중에 하나는 포토샵으로 작업을 하거나 기타 여러가지 작업들을 하는데 있어 조금 더 넓은 환경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QHD 환경보다 많이 넓어지진 않았습니다. 100%의 스케일로 윈도우에서 사용하면 텍스트 및 아이콘이 너무 작아져서 실제 사용에서는 너무 불편하고, 150%를 권장하고 있는데, 150%를 쓰면 나아지는 감은 있으나 QHD에서 조금 넓어진 느낌이라 작업에서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여기에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텍스트들을 보면 글자가 너무 얇게 보인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텍스트를 많이 봐야하는 상황에서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맥이랑은 호환이 좋던데 윈도우에서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토샵 쪽에선 넓어져서 만족, 텍스트 위주의 작업에선 폰트가 작아져서 아쉬움 그래서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영상용으로는 매우 만족, 그러나...

컴퓨터로 오로지 일만 하느냐 하면 즐기기도 해야 하니까요. 즐기는 용도로는 게임, 영상 이런 것들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4K모니터에서 4K지원 영상을 본다는 것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유투브 같은데서 4K 영상들을 보면 눈이 정화되고,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아이브 장원영 직캠 4K 이런거 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러면 이제 방에서 넷플릭스도 4K로 볼 수 있겠군! 하고 넷플릭스를 켜는데, 넷플릭스가 보니깐 듀얼 모니터 구성 시에 두 모니터가 모두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으면 4K로 볼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해결 방법이 있다고는 하는데 코덱인가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고, 넷플릭스 볼 때는 듀얼 모니터 선을 뽑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냥 거실에 나가서 TV로 보게 됩니다. 이건 모니터의 잘못이라기 보다 넷플릭스의 문제이긴 한데요. 4K 모니터 하나만 연결해서 쓰시는 분들 아니면 멀티미디어 목적으로의 완전체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대이상의 내장 스피커 성능

거실에서 티비 켜고, 콘솔 켜고 이게 귀찮아서 플스5를 방으로 가져와 모니터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겼는데요, 화질이야 당연히 너무 좋은데, 음질은 조금 걱정이 됐었습니다. 안좋은 사운드의 환경에서 게임을 해왔으면 모르겠는데, 좋은 사운드로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모니터 자체 사운드로는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운드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책상에서 모니터에 연결하여 게임을 하다보니 스피커와 거리가 가깝고 해서 이게 멀리서 들으면 소리가 조금 번지거나 부정확하게 들릴텐데 책상에 앉아 마주하는 거리에서는 사운드의 아쉬움이 크진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몰입감 깨지지 않고 충분히 할 만 한데? 라고 느껴지는 사운드여서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는 없었습니다. 

 

모니터암 별매도 하고 싶은 퀄리티

모니터암 여러가지 써봤는데, 진짜 고가의 제품까지는 아니어도 항상 중고가의 제품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설치할 때 까다롭고 선정리 깔끔하게 안됐던 모니터암들이었는데, 기본 구성품의 모니터암의 퀄리티가 너무 좋습니다. 한 번씩 모니터암을 사면 장력이 부족하다거나 무게를 잘 못이겨낸다거나 그런 경우도 있었는데 이 모니터에 적합한 정품이다보니 그런 걱정 없이 설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니터암 이것도 쓸 만한 것은 7~10만원 가량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기본 사양인게 정말 좋았습니다.

 

총평

4K 모니터를 주력 모니터로 쓰는 것은 어쩌면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게임과 작업, 멀티미디어 이런 것들 다 잡기 위해서는 어려움은 있어보이고, 특히나 텍스트 부분에서는 32인치 4K 모니터는 좋지는 않았습니다. 게임과 작업 동시에 잡는 것은 32인치 QHD가 현재까지는 제일 괜찮은 조합인 것 같고, 4K는 40인치 이상 갔을 때 텍스트 작업이 원할할 듯 합니다. 여기에 작업공간도 더 넓게 느껴지고, 기대했던 수준으로 쓸 수 있으니까요. 듀얼 모니터로 멀티미디어, 콘솔용을 위주로 사용하시겠다면 정말 좋은 선택이 되실 듯 합니다. 그런데, 서브로 이 비싼 모니터를 쓰기엔 부담은 있어서 서브 목적이시라면 사실 더 저렴한 물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은 유형은 모니터 하나만 쓰는데 이걸로 콘솔, 멀티미디어(유투브, 넷플릭스 등), 웹서핑 이런 것들을 고루 다 소화하는 전천후 4K 모니터가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 여기에 작은 책상을 써서 공간을 넓게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있으셔서 모니터암 구매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분들께서 쓰시면 부족함 없이 라는 표현은 너무 낮게 잡은 것 같고, 후회없이 매우 만족도 높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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