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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쓰고 있던 키보드가 안좋다, 낡았다기 보다는 책상 위를 무선으로 다시 가보자 하는 의도로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요, 한 번 기계식,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이런 것들을 쓰다보니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이런 쪽으로 다시 돌아가긴 어려웠습니다.
제가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사용해보고 이랬을 시점에는 무선 기계식은 출시가 되지 않았었고, 또 게이밍 목적도 컸기 때문에 유선보다 무선이 아무래도 입력이 조금 늦다거나 입력이 안이뤄지고 튄다거나 이런 현상이 나올 수 있어서 키보드만큼은 항상 유선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시대가 좋아서 기계식도 무선으로 나오고 하면서 책상을 더 깔끔하게 구성할 수가 있더군요.
무선 기계식 중에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한 번 살펴보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 보다 디자인을 많이 보게 됐습니다. 사용성이 떨어진다면 기존에 쓰던 유선 키보드들 중에서 하나 다시 써도 되고 하니깐 이번 만큼은 책상 간소화, 디자인 극대화 이런 것을 이룰 수 있는 참신한 디자인과 사용성을 가진 무선 기계식 키보드 위주로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제 눈에 띈 제품이 Nuphy Air75라는 제품과 키크론 K3V2 이런 제품들이 눈에 들어와서 한참 고민을 했었는데요, 사용성을 아무래도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두 제품 다 디자인은 좋고 했는데 누피의 경우에는 키 사이의 간격이 거의 없어서 오타가 정말 잘 나는 구조의 디자인이었고, 키크론의 경우에는 미니멀한 사이즈에 필요한 키들을 다들 넣고 배치를 하다보니 오른쪽 쉬프트의 길이가 짧다거나 이런 것들이 은근히 저에게는 별로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두 제품 모두 배터리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검증된 제조사의 제품이면서 사용성이나 무선연결 등이 안정적이면서 배터리도 효율이 좋고 이런 제품이 없을까, 무선 쪽에서 능력이 좋은 로지텍에서는 뭐 없을까 이러면서 로지텍 제품들을 살펴보게 됐는데요, 무선 기계식 게이밍 기어는 너무 비싸고, 또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선만 없앤 일반 키보드 디자인이어서 부담스럽고 해서 다른 블루투스 계열로 쭉 보다보니 MX Keys Mini라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MX Keys Mini는 제가 찾던 기계식은 아닙니다.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인데, 제가 쓰고 있던 키보드가 청축, 갈축 이런건 다 처분하고 결국 남은 것이 저소음적축, 정전용량 무접점 이렇게만 남아있어서 사실 상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용감의 키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펜타그래프를 산다고 해서 아 기계식 쓰다가 심심하네 이런 생각은 안들 수 있었죠. 그러나 제가 청축이나 갈축을 쓰고 있었다면 역시 기계식 샀어야 했나 했을 듯 합니다.
장점
제가 느끼기에 이 제품의 장점은 예쁜 디자인에 백라이트를 쓰지 않을 경우에는 5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배터리라고 하고, 또 생각보다 묵직하고 뒤에 미끄럼방지 고무들이 잘 붙어있어서 타이핑을 하면서 뒤로 밀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키를 자세히 보시면 중앙에 동그랗게 움푹 들어간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그냥 평평하던 것 보다는 오타를 많이 줄여줄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이걸 왜 이랬을까 하면서 사용을 해보는데 뭔가 정확한 타이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점
아직까지 단점은 크게 못느꼈습니다만, 제가 느꼈을 때 초반의 몇 가지 단점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구성품에 무선 연결 수신기를 따로 주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을 하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시라면 바로 구매해서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엥? 그럼 임시로 유선으로 연결하면 되죠!!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유선으로 연결해서 작동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선은 오로지 충전의 용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수신기 방식이 기존에 로지텍에 쓰던 유니파잉 그 방식으로는 지원을 하지 않고, 로지 볼트라는 새로운 무선 연결방식을 지원해서 이 수신기를 추가로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fn키가 컨트롤과 윈도우 버튼 사이에 들어가서 아래 쪽에 4개의 버튼이 자리를 잡게 되는데요, 이게 은근 헷갈립니다. 저는 지금 두 가지 헷갈림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윈도우 키 누른다고 누르는데 fn 키를 누르고 있거나 하는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은 저기 fn을 컨트롤로 착각하는 헷갈림과 이 제품이 애플 매직 키보드랑 느낌이 비슷해서 순간 제가 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계속 알트+C 이렇게 복사를 하려고 하고 있는 문제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야 저의 착각일 뿐인 것이긴 한데 습관이란 참 무섭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총평
단점으로 언급한 것 이외에는 정말 좋습니다. 키담도 쫀득하니 좋고, 소음도 심하지 않고, 디자인도 너무 예쁜 것 같고, 애플 매직 키보드가 너무 낮아서 불편하다면 이것은 높이 또한 적당해서 손목에 무리도 덜가고 사용감이 일단 너무 좋고, 블루투스 동글로 연결해서 쓰고 있는데도 끊기거나 이런 것은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 로지 볼트 사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의 사용 경험이라면 따로 수신기 구매안하고 집에 있는 동글 이용해서 편안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지금은 윈도우 위주로 쓰고 있는데 맥북이랑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하기에도 너무 좋아보이고 해서 나중에 MX 애니웨어3 마우스까지 구비해서 멀티페어링 시스템 한 번 꾸며봐야겠습니다.
책상 인테리어를 위해 구매한 키보드가 메인급으로 손색이 없는 성능과 사용감을 보여줘서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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