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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를 보기 위해서 가입했던 넷플릭스. 무료 한 달만 보고 해지해야지 했던 넷플릭스를 옥자가 나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쭈욱 유지를 해오고 있다.

 

너무 볼 것이 많아서 무엇부터 봐야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방대한 컨텐츠들 속에서 하나하나 추천 받은 시리즈들을 다 보고나니 볼 것이 없어서 보게 된 제시카 존스. 마블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평소에 내가 매우 매력적인 외모,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제시카 존스 역을 맡은 크리스틴 리터가 없었다면 아마도 시작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드라마였을 것 같다.

 

그나마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시리즈의 마블은 그래도 조금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제한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라서 그런지 아이언맨이다 어벤져스다 이런 것들 보다야 훨씬 덜 거부감이 들었다.

 

그렇게 크리스틴 리터 하나 보고 시작한 제시카 존스를 시즌3까지 모두 다 봤는데 소감을 간단히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시작하지 마라.'

 

라고 평가하고 싶다.

 

넷플릭스에는 정말 방대한 컨텐츠가 있으며, 그 수 많은 컨텐츠들 중에서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것만 보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제시카 존스는 너무 잔잔하다. 보면서 잠이 쏟아진다고 느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고 몇 번씩 잠들어가지고 하나의 에피소드를 다시 몇 번이나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 순간도 있었다.

 

시즌1이 꼽자면 가장 베스트였고, 2, 3는 진짜 정으로 봤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가 급감, 지나치게 잔잔하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막상 끝나니 시원섭섭하다. 좋아하는 배우인 크리스틴 리터가 제시카 존스 역할을 매우 잘 소화해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리즈가 더 나왔으면 싶다가도 계속 이런 식으로 지루한 전개로 갈 시리즈라면 여기서 좀 아쉽단 생각이 들 때 마무리 하는 것이 딱 좋을 듯 하다.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제시카 존스의 패션.

무심한 듯한 패션이지만 찢어진 청바지, 검은부츠, 바이크 가죽점퍼는 남자임에도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패션이었고, 가죽점퍼 구경이라도 해보러 자라에 몇 번이나 기웃거렸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시카 존스, 퍼니셔, 데어데블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세 가지의 마블 컨텐츠를 보고 있는데, 제시카 존스가 압도적으로 가장 재미가 없었다. 주인공의 매력은 제시카 존스가 큰 편이긴 하나 그 매력있는 주인공을 가지고 흥미롭지 못한 스토리로 흘러간 것이 매우 아쉬웠던 시리즈였다.

 

언젠가 제시카 존스가 그리워지면 시즌을 다시 돌려볼까 생각도 들지만 그냥 디펜더스를 새로이 보거나 하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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